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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9월 4일 목요일

NASA, 화성 고체 핵 발견! 사라진 자기장의 비밀 풀리나?

9월 04, 2025 0

NASA의 화성 고체 핵 발견을 묘사한 이미지. 중앙에는 내부 구조가 보이는 화성이 있고, 표면에는 퍼서비어런스 로버가 탐사 중이다.


어느 날 문득, 아주 먼 곳에서 날아온 소식이 일상의 궤도를 잠시 멈추게 만들 때가 있다.

NASA가 전해온 화성의 새로운 발견들이 내게는 바로 그런 것이었다.

단순한 과학적 사실을 넘어, 붉은 행성의 깊은 곳에서 울리는 희미한 속삭임처럼 느껴졌다.



먼지 없는 하늘 아래, 화성의 맨얼굴을 마주하다

NASA 퍼서비어런스 로버가 화성 예제로 크레이터에서 촬영한 선명한 파노라마 풍경. 멀리 언덕과 푸른 하늘이 보이며, 화성의 맨얼굴을 보여준다.

퍼서비어런스 로버
가 예제로 크레이터 가장자리에서 보내온 파노라마 사진 한 장에 시선이 머물렀다.

마치 어제 찍은 사진처럼 선명한 그 풍경은 ‘팔브린’이라는 낯선 지명과 함께 다가왔다.

96장의 이미지를 이어 붙였다는 그 사진 속에는 40마일 떨어진 언덕의 능선까지도 또렷하게 담겨 있었다.

사진 설명을 읽어보니, 상대적으로 먼지가 없는 맑은 대기 덕분에 이토록 선명한 모습을 포착할 수 있었다고 한다.

그저 붉고 황량하기만 할 것이라 짐작했던 화성의 하늘이, 색상을 강화한 버전에서는 기만적일 만큼 푸르게 보인다는 사실이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다.

아득한 시간 저편의 지질학적 경계선이 맨눈으로 보이는 듯한 그 풍경 앞에서 잠시 상상에 잠겼다.

저곳을 걸었던 고대의 강물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지금은 사라진 생명의 흔적이라도 남아있지 않을까 하는 아득한 질문들이었다.

어쩌면 가장 오래된 지형일지도 모른다는 과학자들의 기대감이 단순한 호기심이 아님을, 그 고요한 사진 한 장이 웅변하는 듯했다.

그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숙연해지는 기분이었다.



붉은 행성의 심장에서 들려온 뜻밖의 소식

퍼서비어런스가 화성의 표면을 보여주었다면, 인사이트 탐사선은 그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던 화성의 가장 깊은 곳, 바로 핵의 비밀을 들려주었다.

지금까지 화성의 핵은 완전히 액체 상태일 것이라는 게 정설에 가까운 이야기였다.

하지만 인사이트가 감지한 희미한 지진파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는 모든 예상을 뒤엎었다.

화성의 중심부에는 약 600킬로미터에 달하는 단단한 고체 내핵이 존재한다는 것이었다.

이 사실을 처음 접했을 때, 머리를 한 대 맞은 듯한 기분이었다.

지구처럼 고체 내핵과 액체 외핵으로 이루어진 구조라니, 화성이 한층 더 가깝고 친숙하게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과학자들은 핵에 섞인 경원소들이 핵이 굳는 것을 막아 전부 액체 상태일 것이라 추측해왔다고 한다.

하지만 이번 인사이트 임무의 발견은 그 가설을 뿌리부터 흔드는, 그야말로 혁명적인 결과인 셈이다.

죽어있다고만 생각했던 행성의 심장에서 새로운 고동 소리를 들은 것만 같았다.

어쩌면 우리는 아직 화성에 대해 너무나도 모르고 있는지도 모른다.



사라진 자기장, 고대 화성의 비극을 추억하다

화성에 고체 핵이 존재한다는 사실은 또 다른 중요한 질문으로 나를 이끌었다.

바로 화성의 사라진 자기장에 대한 이야기다.

지구의 강력한 자기장은 액체 상태의 외핵이 회전하며 만들어내는 거대한 보호막이다.

이 자기장 덕분에 우리는 치명적인 태양풍과 우주 방사선으로부터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다.

과거 화성에도 이러한 자기장이 존재했지만, 수십억 년 전 알 수 없는 이유로 사라져 버렸다.

자기장을 잃어버린 화성은 대기를 우주 공간으로 빼앗기고, 표면에 흘렀을지 모를 물도 모두 증발해 지금의 춥고 황량한 모습이 되었다.

이번에 발견된 고체 내핵은 화성의 자기장 미스터리를 풀 중요한 열쇠가 될지도 모른다.

핵의 역학 구조를 제대로 이해하게 되면, 어째서 한때는 활발했을 자기장 생성 과정(다이너모 이론)이 멈추게 되었는지 그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지각에 희미하게 남은 자기의 흔적들은 한때 화성이 지구처럼 살아 숨 쉬던 행성이었음을 증명하는 아픈 기념비처럼 느껴진다.

그 비극적인 역사의 비밀이 이제야 조금씩 벗겨지는 것 같았다.



창백한 푸른 점, 모든 것의 시작이었던 한 장의 사진

기묘하게도 NASA의 이 중대한 발표는 아주 특별한 날과 맞물려 있었다.

바로 인류가 달 궤도에서 지구의 모습을 처음으로 촬영한 지 59주년이 되는 날이었다.

1966년 8월 23일, 루나 오비터 1호가 보내온 흑백 사진 속 지구는 달의 지평선 위로 떠오른 가느다란 초승달 모양이었다.

계획에 없던 그 사진 한 장은 인류의 우주관을 송두리째 바꿔놓았다.

그로부터 2년 뒤 아폴로 8호의 선명한 컬러 ‘지구돋이’ 사진이 세상에 공개되었지만, 모든 것의 시작은 바로 이 흐릿한 흑백 사진이었다.

우리가 발 딛고 선 이 행성이 광활한 우주에 떠 있는 작고 외로운 존재임을 처음으로 시각적으로 깨닫게 된 순간이었다.

화성의 깊은 핵을 들여다보는 지금의 기술력도, 어쩌면 저 사진 한 장에서 시작된 인류의 겸손한 자각과 끝없는 호기심 덕분은 아니었을까.

먼 화성의 소식을 들으며, 반세기 전 인류의 시선을 사로잡았던 창백한 푸른 점을 다시금 떠올려 본다.

우리의 탐험은 결국 우리 자신을 이해하기 위한 긴 여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화성 탐사에 대해 자주 묻는 질문들

이번 발표를 접하며 몇 가지 궁금증이 생겨 찾아본 내용들을 정리해 보았다.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될지도 모르겠다.



Q. 화성에 고체 핵이 있다는 것이 왜 중요한 발견인가요?

A. 화성의 핵이 전부 액체일 것이라는 기존의 학설을 뒤집는 발견이기 때문입니다. 이는 화성이 어떻게 형성되고 진화했는지, 그리고 왜 수십억 년 전 자기장을 잃어버렸는지를 이해하는 데 결정적인 단서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행성의 내부 구조를 아는 것은 그 행성의 역사를 이해하는 첫걸음과 같습니다.



Q. 퍼서비어런스 로버는 지금 화성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나요?

A. 퍼서비어런스 로버는 현재 고대 강 삼각주로 추정되는 '예제로 크레이터' 지역을 탐사하고 있습니다. 주요 임무는 과거 생명체의 흔적을 찾고, 화성의 지질과 기후를 연구하는 것입니다. 또한, 미래에 지구로 가져올 암석과 토양 샘플을 채취하여 보관하는 중요한 역할도 수행하고 있습니다.



Q. 화성은 왜 지구처럼 자기장이 없나요?

A. 과거에는 화성에도 지구처럼 핵의 움직임으로 생성되는 강력한 자기장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하지만 약 40억 년 전, 핵의 대류 활동이 멈추면서 자기장도 사라졌습니다. 그 정확한 원인은 아직 연구 중이며, 이번 고체 내핵 발견이 그 비밀을 푸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