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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9월 19일 금요일

NASA 유로파 클리퍼, 외계 생명체 찾아 29억km 비행 시작 (ft. 비행 경로, 탐사 목표 총정리)

9월 19, 2025 0

 

유로파 클리퍼, 29억 km의 대장정 끝에 무엇을 발견할까? 2024년 10월 발사된 NASA의 유로파 클리퍼가 2030년 목성에 도착하기까지의 여정을 상세히 추적하고, 태양계에서 가장 유력한 외계 생명체 후보지 '유로파'의 비밀을 파헤쳐 봅니다.

목성과 유로파를 배경으로 발사되는 유로파 클리퍼 탐사선

얼마 전이었죠, 2024년 10월 14일에 NASA의 새로운 탐사선, 유로파 클리퍼가 머나먼 우주로의 여정을 시작했다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정말 가슴 뛰는 순간이었어요. 😊 

이 탐사선이 향하는 곳은 바로 목성의 얼음 위성, '유로파'입니다. 과학자들은 이 얼음 껍질 아래에 지구의 바다를 모두 합친 것보다 두 배나 많은 거대한 바다가 숨겨져 있을 거라고 추측하고 있는데요, 어쩌면 그곳에 우리가 그토록 찾아 헤매던 외계 생명체가 존재할지도 모른다는 거죠!

물론, 그 여정이 결코 짧지는 않습니다. 무려 5년 반 동안 약 29억 킬로미터라는 상상도 하기 힘든 거리를 날아가야 하거든요. 

2030년 4월, 드디어 목성 궤도에 도착하게 될 유로파 클리퍼의 여정, 그리고 그곳에서 무엇을 찾게 될지 오늘 한번 자세히 따라가 볼까요?

 

유로파 클리퍼의 5년 반 여정: 중력 도움 비행 경로 🚀

2024년 발사부터 2031년 임무 시작까지 유로파 클리퍼의 5년 반 여정을 보여주는 타임라인 인포그래픽

혹시 '중력 도움(Gravity Assist)'이나 '스윙바이' 라는 말을 들어보셨나요? 쉽게 말해 우주 공간의 '새총' 같은 원리인데요. 

탐사선이 거대한 행성 옆을 지날 때 그 행성의 중력을 이용해 속도를 확 높이거나 비행 방향을 바꾸는 기술입니다. 이렇게 하면 연료를 엄청나게 아낄 수 있죠.

유로파 클리퍼 역시 이 방법을 사용해서 머나먼 목성까지 날아갑니다. 마치 여러 정거장을 거쳐가는 기차처럼, 중간중간 다른 행성들의 도움을 받으며 목적지로 향하는 거죠. 주요 이정표는 다음과 같습니다.

  1. 2024년 10월 14일: 미국 플로리다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스페이스X의 팰컨 헤비 로켓에 실려 성공적으로 발사되었습니다. (출발! 🚀)

  2. 2025년 3월 1일: 화성 근처를 스치듯 지나가며 첫 번째 중력 도움을 받았습니다. 이때 탐사선의 레이더 장비 성능 테스트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해요.

  3. 2026년 12월: 다시 우리 지구로 돌아와 마지막 중력 도움을 받으며 목성으로 향하는 최종 속도를 확보합니다.

  4. 2030년 4월 11일: 드디어 목성 궤도에 진입합니다! 이때 목성의 가장 큰 위성인 가니메데 옆을 지나며 속도를 줄여 안전하게 목성 궤도에 안착하게 됩니다.

  5. 2031년 5월: 약 1년간의 준비를 마친 후, 본격적으로 유로파 주위를 49번이나 근접 비행하며 과학 임무를 시작합니다.
💡 알아두세요!
중력 도움 비행은 단순히 속도를 높이는 것뿐만 아니라, 정확한 궤도 수정을 통해 탐사선이 목표 지점에 정확히 도착할 수 있도록 돕는 매우 정교하고 효율적인 항법 기술입니다.

 

한눈에 보는 비행 경로: 인포그래픽 🌌

📝 유로파 클리퍼 여정 시각화

태양계를 배경으로 유로파 클리퍼의 중력 도움 비행 경로 원리를 설명하는 인포그래픽

이 복잡한 여정을 그림으로 상상해 보면 이해가 더 쉬울 거예요.

  • 중심점: 태양을 중심으로 지구, 화성, 목성의 공전 궤도가 동심원처럼 그려져 있습니다.

  • 궤적: 2024년 지구에서 출발한 탐사선의 궤적이 화살표로 표시됩니다. 이 궤적은 직선이 아니라, 2025년 화성 궤도를 스치고, 다시 2026년 지구 궤도를 지나 바깥쪽 목성 궤도를 향해 뻗어 나가는 아름다운 곡선을 그립니다.

  • 주요 지점: 화성과 지구 근접 비행 지점에는 '중력 도움'이라는 설명과 함께 날짜가 표시되어 있습니다. 이를 통해 탐사선이 어떻게 속도를 얻어 나가는지 시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최종 목적지: 2030년, 목성 궤도에 도착한 탐사선이 타원형 궤도를 그리며 유로파 주변을 여러 번 근접 비행하는 모습으로 임무가 표현됩니다.

 

유로파, 왜 생명체 존재 가능성이 높을까? 👽

목성의 위성 유로파에 생명체 존재 가능성이 높은 이유 4가지를 설명하는 인포그래픽

솔직히 태양계에는 수많은 행성과 위성이 있는데, 왜 하필 유로파일까요? 

과학자들이 유로파를 외계 생명체 탐사의 '최애' 후보지로 꼽는 데에는 몇 가지 결정적인 이유가 있습니다.

  • 거대한 지하 바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액체 상태의 거대한 바다가 존재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점입니다. 얼음 껍질 아래, 지구의 모든 바닷물을 합친 것보다 2배나 많을 것으로 추정되는 소금물 바다가 있을 것으로 보여요.

  • 생명을 위한 에너지: 이 바다가 얼지 않고 액체 상태를 유지하는 이유는 목성의 강력한 중력 때문입니다. 목성이 유로파를 잡아당겼다 놨다 하면서 발생하는 마찰열(조석열)이 얼음 속을 따뜻하게 데워주는 거죠.

  • 생명의 구성 요소: 유로파의 바다는 규산염 암석으로 이루어진 해저와 맞닿아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이는 지구 심해의 '열수구'와 비슷한 환경일 수 있는데, 바로 이곳에서 생명에 필요한 화학적 에너지가 공급될 수 있습니다.

  • 활발한 지질 활동: 유로파 표면에 보이는 수많은 균열은 내부에서 무언가 활발한 활동이 일어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어쩌면 지하 바다의 물질이 이 틈을 통해 표면으로 뿜어져 나올 수도 있습니다.

 

유로파 클리퍼, 무엇을 탐사할까? 🛰️

유로파 클리퍼 탐사선에 탑재된 9가지 과학 장비와 각각의 탐사 임무를 정리한 표 형식의 인포그래픽

유로파 클리퍼에는 총 9가지의 최첨단 과학 장비가 실려 있습니다. 이 장비들은 각자 맡은 역할에 따라 유로파의 속살을 샅샅이 파헤칠 예정이에요. 마치 종합 건강검진을 하듯 말이죠!

장비 종류 주요 임무
카메라 (EIS) 표면의 고해상도 이미지를 촬영하여 지질 활동과 지형 변화 관찰
열 탐지기 (E-THEMIS) 표면 온도를 측정하여 따뜻한 물이 분출되는 지점 탐색
분광기 (MISE) 표면의 물질 구성 성분(얼음, 소금, 유기물 등) 분석
얼음 투과 레이다 (REASON) 얼음 껍질의 두께와 지하 바다의 깊이, 구조 파악
자기장 측정기 (ECM, PIMS) 자기장 변화를 측정하여 바다의 깊이와 염도 추정
질량 분석기 (MASPEX, SUDA) 대기 및 표면에서 분출되는 물질의 성분을 정밀 분석
자외선 분광기 (UVS) 희박한 대기의 성분과 물기둥의 존재 증거 탐색
⚠️ 주의하세요!
유로파 클리퍼의 임무는 생명체를 '직접' 찾는 것은 아닙니다. 대신, 생명체가 살 수 있는 환경, 즉 액체 상태의 물, 화학 성분, 에너지원 이 세 가지 조건이 갖추어져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핵심 목표입니다.

 

💡

유로파 클리퍼 핵심 요약

🚀 여정: 2024년 10월 출발 → 2030년 4월 목성 도착 (약 5.5년, 29억km)
🌊 핵심 목표: 유로파의 얼음 껍질 아래 지하 바다 탐사
👽 생명체?: 직접 탐지는 아니지만, 생명 서식 가능 환경(물, 화학성분, 에너지) 조사
🛰️ 방법: 9개 첨단 장비로 유로파 49회 근접 비행하며 데이터 수집

자주 묻는 질문 ❓

Q: 유로파 클리퍼는 언제 발사되었고, 언제 목성에 도착하나요?
A: 2024년 10월 14일에 발사되었으며, 약 5년 반의 비행 끝에 2030년 4월 11일 목성 궤도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Q: 왜 목성으로 바로 가지 않고 화성과 지구를 다시 지나가나요?
A: '중력 도움(Gravity Assist)' 비행 방식을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화성과 지구의 중력을 이용해 비행 속도를 높이고 방향을 조절함으로써 막대한 양의 연료를 절약하며 목성까지 갈 수 있습니다.

Q: 유로파에서 정말 생명체를 찾을 수 있을까요?
A: 유로파 클리퍼가 생명체를 직접 찾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생명체가 존재하기 위한 3대 필수 요소인 액체 상태의 물, 적절한 화학 성분, 그리고 에너지가 유로파에 존재하는지 확인함으로써, 미래에 생명체를 직접 찾을 탐사를 위한 결정적인 단서를 제공할 것입니다.

Q: 유로파의 바다는 얼마나 클 것으로 예상되나요?
A: 현재까지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유로파의 얼음 껍질 아래에 있는 바다는 지구의 모든 바닷물을 합친 양보다 2배 이상 많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유로파 클리퍼 탐사선의 여정, 핵심 목표, 생명체 탐사, 탐사 방법 4가지를 요약한 인포그래픽

유로파 클리퍼의 기나긴 여정은 이제 막 시작되었습니다. 

앞으로 5년이 넘는 시간 동안 우리는 이 탐사선이 보내올 소식에 귀를 기울이게 되겠죠. 과연 유로파의 깊은 바닷속에는 어떤 놀라운 비밀이 숨겨져 있을까요? 

더 궁금한 점이 있다면 댓글로 함께 이야기 나눠봐요! 😊

2025년 8월 23일 토요일

세레스 생명체 가능성: NASA의 최신

8월 23, 2025 0

 

어두운 우주 공간에 떠 있는 왜소행성 세레스의 모습. 표면의 균열에서 푸른빛이 새어 나오며 지하 바다의 존재를 암시하고 있어, 세레스 생명체 가능성에 대한 기대를 높인다.

세레스에 생명체가 존재할 수 있을까요? 화성과 목성 사이, 차가운 소행성대에 떠 있는 왜소행성 세레스. NASA의 최신 연구가 이곳에 숨겨진 놀라운 비밀과 함께 '세레스 생명체 가능성'이라는 인류의 오랜 질문에 새로운 불을 지폈습니다.

어릴 적 밤하늘의 별을 보며 '저 너머 어딘가에 누군가 살고 있지 않을까?' 하고 상상해 본 적 있으신가요? 

저는 그런 상상을 하다가 천문학에 빠져들어, 결국 '우주아저씨'가 되었습니다.

그 순수했던 호기심은 수십 년이 지난 지금도 제 가슴을 여전히 뛰게 합니다.

그리고 2025년 8월, NASA의 발표는 바로 그 오래된 질문에 새로운 파장을 던졌습니다.

화성과 목성 사이 소행성대의 작은 `왜소행성` '세레스(Ceres)'. 이곳에서 생명 존재의 핵심 단서가 발견되었다는 소식이었죠.

이 글은 어려운 과학 논문 해설지가 아닙니다. 한 명의 우주 덕후로서 이 발견이 얼마나 경이로운지, 또 우리는 이 결과를 얼마나 냉정하게 바라봐야 하는지에 대한 제 생각을 솔직하게 나누고자 합니다. 

저와 함께 `세레스 생명체 가능성`의 실체에 다가가 보시죠. 😊

 

모든 것의 시작: 세레스의 차가운 심장, '지하 바다' 🌊

생명체를 이야기할 때 절대 빠질 수 없는 것, 바로 '액체 상태의 물'입니다. 제아무리 좋은 조건이라도 물이 없으면 모든 게 헛수고죠.

2020년, 과학자들이 얼어붙은 세레스 표면 아래에 거대한 소금물 바다가 있다는 것을 확인했을 때, 저도 모르게 '이거 완전 SF 영화잖아?' 하고 탄성을 질렀습니다.

어릴 적 쥘 베른의 소설을 읽으며 상상했던 지하 세계가, 그것도 우리 태양계 안에서 실제로 확인된 순간이었으니까요.

과거 `NASA 던 미션(Dawn Mission)`은 세레스 표면에 하얗게 빛나는 '밝은 반점'의 정체가 바로 지하에서 분출된 소금물 흔적이라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그리고 이어진 연구는 그 아래에 거대한 `지하 바다`가 숨겨져 있다는 결론에 이르렀죠.

이것이 바로 `세레스 생명체 가능성` 논의를 촉발시킨 위대한 첫걸음이었습니다.

 

생명의 불꽃: 새로운 '화학적 에너지원'의 발견 🔥

자, 물이라는 첫 번째 재료는 확보됐습니다. 하지만 이걸로는 부족합니다. 생명이라는 케이크를 굽기 위해선 오븐의 열기가 필요하죠. 바로 '에너지' 말입니다.

2025년 8월, 국제 학술지 `Science Advances`에 발표된 연구가 바로 이 '불'의 존재 가능성을 밝혔다는 점에서 저는 '게임 체인저'라고 부르고 싶습니다.

💡 `세레스 생명체 가능성`을 밝힌 결정적 단서!
연구팀은 세레스의 핵 내부에 있는 방사성 동위원소들이 붕괴하며 내뿜는 열을 시뮬레이션했습니다.

그 결과, 이 열이 수십억 년 전 지하수를 데워 암석과 반응하게 만들었고, 이 과정에서 수소나 이산화탄소처럼 미생물이 에너지원으로 사용할 수 있는 `화학적 에너지원`이 꾸준히 공급되었을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이는 세레스의 지하 바다가 단순한 '고인 물'이 아니라, 생명의 탄생을 촉진할 수 있는 '역동적인 시스템'이었을 가능성을 의미합니다.

쉽게 말해, 세레스 내부에 아주 오랫동안 꺼지지 않는 '난로'가 있었고, 그 난로 덕분에 생명이 에너지를 얻을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다는 뜻이죠. 

정말 흥미롭지 않나요?

보다 상세한 정보가 궁금하시다면, NASA의 공식 발표를 직접 확인해 보세요.
NASA 공식 발표 전문 보기

 

생명의 레시피, 완성되었나? '유기물질'의 미스터리 🔍

생명의 레시피에 필요한 마지막 재료는 바로 '`유기물질`'입니다.

놀랍게도 `NASA 던 미션`은 세레스 표면에서 이 `유기물질`을 발견했습니다. 이로써 생명의 3대 조건인 물, 에너지, 유기물질이 모두 갖춰졌을 가능성이 열린 셈이죠.

하지만 '우주 탐정'의 입장에서 보면 한 가지 의문이 남습니다. 과연 이 유기물질은 세레스 내부에서 만들어진 것일까요, 아니면 외부 소행성 충돌로 배달된 것일까요?

2025년 1월 막스 플랑크 연구소는 유기물질 대부분이 외부에서 왔을 수 있다는 주장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이 논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으며, 유기물질의 기원은 `세레스 생명체 가능성`의 중요한 퍼즐 조각으로 남아있습니다.

유기물질의 기원에 대한 과학계의 흥미로운 논쟁이 궁금하다면 확인해 보세요.
유기물질 외부 기원설 보기

 

냉정한 현실: 우리가 흥분을 가라앉혀야 하는 이유 ⚖️

⚠️ 주의하세요!
이 모든 놀라운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과학자들은 "아직 생명체를 찾은 것은 아니다"라고 단호하게 선을 긋습니다.

이번 연구는 실제 화석 같은 '직접 증거'가 아닌, 컴퓨터 '모델링'을 통해 과거의 환경을 추정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연구에서 말하는 '거주 가능 기간'은 수십억 년 전의 과거 이야기이며, 현재의 세레스는 생명체가 살기엔 너무 춥고 얼어붙어 있습니다.

천체생물학 분야의 연구 발표가 언론에 보도될 때면, 우리는 종종 비슷한 경험을 하게 됩니다. 

"외계 생명체 발견 임박!" 같은 자극적인 헤드라인을 보며 설렘을 느끼다가도, 본문을 자세히 읽어보면 실제로는 "생명체 존재 가능성을 시사하는 화학적 신호 검출" 정도의 내용인 경우가 대부분이죠.

이런 현상은 과학 커뮤니케이션의 오래된 딜레마입니다. 

연구자들은 신중하게 "가능성", "추정", "추가 연구 필요"라는 표현을 사용하지만, 이것이 대중에게 전달되는 과정에서 확정적인 사실처럼 포장되곤 합니다. 

특히 외계 생명체라는 주제는 인류의 근본적 호기심을 자극하기 때문에 더욱 그렇습니다.

우리가 화성의 메탄 검출 소식이나 외계행성의 바이오시그니처 발견 뉴스를 접할 때, 먼저 해야 할 일은 원본 연구논문이나 공식 발표문을 찾아보는 것입니다. 

연구진이 실제로 무엇을 발견했고, 어떤 한계를 인정하고 있는지 확인해야 하죠. 이는 단순히 실망을 피하기 위함이 아니라, 과학이 발전하는 진짜 방식을 이해하기 위함입니다.

과학의 아름다움은 확실성보다는 탐구 과정 자체에 있습니다. 오늘의 흥미로운 발견이 내일의 더 정교한 연구를 이끌어내고, 그 축적된 지식이 언젠가 우리를 진짜 답에 한 걸음 더 가깝게 데려다줄 것입니다. 

그 여정을 제대로 즐기려면, 열정과 함께 비판적 사고라는 나침반을 항상 지니고 있어야 합니다.

 

왜 `왜소행성`에 열광하는가: 천체생물학의 큰 그림 🌌

유로파, 엔셀라두스, 그리고 이제 세레스까지. 왜 과학자들은 화려한 행성이 아닌, 작고 얼어붙은 `왜소행성`이나 위성들의 '지하'에 주목할까요?

제 생각엔, 이것은 인류의 관점이 바뀌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과거 생명체 탐사가 화성처럼 지구와 비슷한 '표면' 환경에 집중되었다면, 이제는 표면은 얼어있지만 내부에 바다를 품은 '오션 월드'로 그 무대가 확장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는 생명체가 존재할 수 있는 환경의 범위가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넓을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합니다.

 

인류의 다음 걸음: 세레스의 심장을 향하여 🚀

지금까지 우리가 아는 모든 것은 `NASA 던 미션`처럼 궤도를 돌며 얻은 원격 데이터입니다. 

모델링의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유기물질의 기원 같은 결정적 증거를 찾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제 생각은 명확합니다. 세레스 표면에 직접 착륙하여 시료를 채취하고 분석하는 '랜더(Lander)' 또는 '샘플 리턴(Sample Return)' 미션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만약 제게 다음 세레스 탐사선을 설계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저는 지하 깊숙이 파고들어 유기물질의 기원을 밝힐 드릴과 지하 바다의 성분을 직접 분석할 탐사정을 싣고 갈 겁니다. 

상상만 해도 가슴 뛰는 도전 아닐까요?

이 모든 이야기의 과학적 근거가 된 논문이 궁금하다면 직접 읽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Science Advances 논문 원문 보기

 

💡

세레스, 생명의 레시피를 품다

💧 지하 바다: 얼음 아래 숨겨진 거대한 소금물 바다의 존재.
🔥 화학 에너지: 방사성 원소 붕괴가 만든 생명의 불꽃.
🌿 유기물질: 생명의 기본 재료, 레시피의 마지막 조각.

마무리: 핵심 내용 요약 📝

이번 NASA의 연구 결과를 접하면서, 많은 분들이 저와 같은 생각을 하셨을 것입니다. 

"드디어 외계 생명체를 찾았나?" 하는 기대감 말이죠. 하지만 과학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습니다. 

이 연구는 세레스에 외계인이 살았다는 직접적인 증거가 아니라, 수십억 년 전 생명이 태동할 수 있는 모든 '재료'와 '환경'이 갖춰져 있었다는 강력한 가능성을 제시한 것입니다.

생각해보세요. 우리가 지구에서 생명체가 번성하는 모습을 당연하게 여기지만, 사실 이는 수많은 조건들이 절묘하게 맞아떨어진 결과입니다. 

적절한 온도, 물의 존재, 유기화합물, 에너지원... 이 모든 것들이 한데 어우러져야 생명의 씨앗이 움틀 수 있죠. 

세레스 연구가 흥미로운 이유는 바로 이런 조건들의 흔적을 우리 태양계 안에서, 그것도 예상치 못한 곳에서 발견했다는 점입니다.

어린 시절 망원경으로 밤하늘을 올려다보며 "저 별들 중에 누군가 살고 있을까?" 궁금해했던 기억이 있으실 겁니다. 

세레스 생명체 가능성에 대한 탐구는 결국 그때 품었던 순수한 호기심, 그리고 '우리는 어디에서 왔는가'라는 인류 공통의 근원적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 위대한 여정의 일부입니다.

천문학자들이 수십 년간 관측해온 밤하늘의 작은 점 하나에 불과했던 세레스가, 이제는 우리에게 완전히 다른 의미로 다가옵니다. 

단순한 소행성이 아닌, 생명의 가능성을 품었을지도 모르는 경이로운 세상으로 말이죠. 이것이 바로 과학이 우리에게 선사하는 가장 큰 선물 중 하나입니다. 

평범해 보이는 것들 속에서 extraordinary한 이야기를 발견하게 해주는 것 말입니다.

더 궁금한 점이 있다면 언제든 댓글로 물어봐 주세요. 😊


자주 묻는 질문 ❓

Q: 그럼 지금 세레스에 외계인이 살고 있다는 뜻인가요?
A: 절대 아닙니다. 이번 연구는 수십억 년 전 '과거'에 생명체가 살 수 있는 '환경'이었을 가능성에 대한 모델링 연구입니다. 현재의 세레스는 대부분 얼어붙어 생명체가 살기 어려운 환경입니다.
Q: `지하 바다`와 `화학적 에너지원` 외에 또 중요한 조건이 있나요?
A: 바로 '`유기물질`'입니다. 이 세 가지 핵심 요소가 모두 확인되었기에 과학계가 주목하는 것입니다. 여기에 안정적인 환경이 오랫동안 지속되었는지를 의미하는 '시간'이라는 요소도 매우 중요합니다.
Q: 이번 NASA 발표에서 딱 한 가지만 기억해야 한다면 무엇일까요?
A: "세레스가 한때 생명의 레시피(물, 유기물, 에너지)를 모두 갖춘 부엌이었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생명체 발견'이 아닌 '거주 가능 환경'에 대한 발견임을 기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Q: 만약 과거 세레스에 생명체가 있었다면 어떤 모습일까요?
A: 영화에 나오는 지적 생명체보다는, 빛 없이 화학 에너지에 의존해 사는 지구의 심해 열수구나 동굴 속 박테리아 같은 '화학영양생물(chemotroph)' 형태의 단순한 미생물이었을 가능성이 가장 높습니다.
Q: 왜 지금은 세레스에 생명체가 살기 어려운가요?
A: 핵심 에너지원이었던 방사성 동위원소의 붕괴열이 수십억 년에 걸쳐 식었기 때문입니다. 이로 인해 지하 바다 대부분이 얼어붙고, 남은 액체도 염도가 매우 높아져 생명체가 살기 힘든 환경으로 변했습니다.